엔트리브사 <소환사가 되고 싶어> 주작하다 난장(...) 일상

최근 오랜 친구들의 추천으로 하게 되었던 게임 중에 옛날 <트릭스터>와 <팡야>를
만들었던 엔트리브사에서 트릭스터 세계관에 연동되는 <소환사가 되고 싶어>라는
모바일 게임을 만들었다고 해서 시작했던 일이 있었다.

우리나라 게임답게 자동도 있고 도트도 옛추억에 잠기게 잘 찍어서 재미있게 하고 있기는
했는데 운영이 워낙 개판인데다 컨텐츠가 창렬이고 돈 요구하는게 심각할 지경이라서
딱히 밥한끼 값 정도 지불하는 이상은 하지 않는 내 성격상 설렁설렁하고 있었다.

그런데 약 1개월 반 동안 핵사건, 버그, 확률주작, 테이블미포함 등등 온갖 사건들이
터져나와서 유저들이 욕하고 난리를 피우고 쉴더들이 쉴드를 치면서 치고받고 싸우는
모습이 공식카페에서는 일상이 되어있었는데, 오늘 오전에 웃지 못할 사태가 터졌다.


위 스샷은 언뜻보면 평범한 쉴더가 어그로를 끄는 글로 보인다.

그런데 문제는,


이 계정이 카페 스텝의 계정이었다는 점이다(...).

당연히 사람들은 박제를 한다음 극딜을 하기 시작했고, 엔트리브는 오전 10시가 되도록
반응이 없다가 스텝이 나와서 사과인지 변명인지 모를 공지를 올렸다.

사람들은 거기에


이런 짤들을 올리며 대응하고 모든 글마다 <훠이 퉤~>를 집어넣고 극딜을 이어갔다.
중간에 외주업체 알바의 실수라면 평범하게 나올법한 해당 업체에 대한 문책이나 책임소재를 묻겠다는 등의
내용이 사과문에 제대로 들어가지 않고 변명문이 아냐니고 할 정도로 내용이 약하자
해당 아이디(Ntreevcore)의 구조로 볼 때 코어라는 말을 집어넣을 정도면 알바가 아니라 중역의 아이디가
아니겠느냐, 그래서 운영자가 강하게 못쓰는거라는 의견이 대세가 되어가던 그때에,
바로 외주업체가 사과문을 올렸는데,

해당 외주업체 명이 (주)코어데이타 였다.
대충 업체 아이디가 맞는 듯하다는 의견이었지만, 여전히 변명조인 사과문에 
분노한 유저들은 여전히


이런 짤방으로 발전시키며 극딜을 이어갔는데,

23:45분, 엔트리브 대표가 나와 직접 사과문을 올리고 사진까지 올리는 한편,
약 5만원어치의 하르콘(게임머니)를 뿌리면서 대충 수면 아래로 내려가고 있다.



정말 웃지 못할 희극이었다.


3줄 요약
1. <소환사가 되고 싶어> 게시판 알바가 쉴드글 올리며 여론 조작하다 실수로 본계정으로 올림
2. 유저들이 하루종일 극딜
3. 대표와 임원진이 나와서 사과문과 사죄사진을 올려서 진정됨.

..
--
여기서 얻은 교훈은,

1. 외주업체를 고용하더라도 좀 제대로 된 인간들이 있는 업체를 쓰자.
2. 여론조작을 시도하는 행위는 다들 대충 알고 있지만 너무 대놓고 하지 말자.
3. 자기가 업무를 하다 졸릴 때는 계정 아이디를 확인하고 글을 쓰는 습관을 갖자(?)



덧글

  • Esperos 2015/06/14 00:40 #

    알바도 댕청하게 활동하다 결국 가래로 막게 된 거군.
  • RuBisCO 2015/06/14 02:29 #

    저게 한국식 아웃소싱의 실체죠. 그저 후려쳐서 관리도 안될 정도의 저렴한 인력을 사는데에 용역회사가 본사 대신 손을 더럽힐 뿐인 구조.
  • 삐리삐릿 2015/06/14 04:11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 닉스 업뎃 후 게임을 삭제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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